용어는 영원하지는 못하여도 최소한 강산을 한번쯤 지날 정도의 계속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러나 용어에 대한 해설없이 어떤 항목에 대하여 인식하고 표현된다면, 표현되는 인식은 단순한 의욕에 제한될 것이다. 제한된 인식이 표현되는 순간 표현되는 환경을 주변으로 잘못된 인식이 전파될 것이고, 바람직한 인식은 사장될 것이며, 잘된 인식이 사장되면서 생성되는 소스마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올바른 인성생성 없는 환경에서 용어가 많으나 해설마저 없다면 인지력 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인식의 변환을 꾀하는데 있어서 관념이란 한계에 갇힌다. 그래서 용어가 있으면 해설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용어와 해설이 측도로 작용하면서 상호 보완 발전하는 사이 변화한다. 변화가 가능한 상호보완적 연동작용은 관념적이지 않으면서 인식이 생성되고 용어란 관념적 한계에 놓이지 않으면서 용어와 해설을 동시에 다룬다. 그래서 형성의 성숙기에서 형성적 학습에서 형성적 실천으로 허구적 상황으로 몰아가면서 욕구 충족하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사실적 학습에서 사실화한 실천으로 실리가 추구된다.
2010년 월드컵은 관념의 틀을 꽨 좋은 예다. 우승국인 스페인은 예상국에 들어가 있긴 하였으나, 우승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것은 오랜 기간 국제적 경기에서 워낙 강한 인상을 준 몇 개국 때문이다. 강한 인식을 준 나라가 바로 축구가 일상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되겠으며, 축구를 산업으로 승화시킨 유럽국 중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태리, 프랑스 정도가 관념의 틀에 들어와 있었다. 그러나 경기를 하면서 관념의 틀은 조금씩 빗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두드려진 팀은 팀웍과 조직력, 특출한 개인기를 마음껏 보여주면서 관념의 틀을 깨기 시작한 독일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우승국 관념의 틀에 독일이 뚜렷이 들어오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것은 기존 우리의 관념의 틀을 굳건히 지킨 개회 전 관념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태리, 잉글랜드가 탈락하면서부터 더하였다. 그리고 곧 또 다른 관념의 틀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우승국을 독일을 들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스페인도 관념에 조금 벗어나 있긴 하였지만 나름대로 우승의 꿈을 향한 한 걸음 한 걸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점점 더 가까이 하였다. 그때도 어쩌면 관념의 틀에 빠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드디어 월드컵에서 강한 인식을 준 독일과 스페인은 결승에서 만났고 경기는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과 순발력을 잃지 않은 우승국은 결승골을 경기 종료 마지막에 넣은 골치고 연결과 득점방식이 전반시작과 동시에 넣은 골과 같은 자신감과 파워를 가진 값진 골로 한 달간의 경기는 종료되었다. 우승 골을 넣은 선수는 감격에 벅차 있었고 관중은 결정적인 골에 열광하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관념의 틀을 쉼 없는 노력으로 변환시켰다. 그리고 열광하였다. 그래서 축구에 더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관념의 틀이 깊으면 깊을수록 변화는 어려울 것이고 실망할 것이다. 실망을 주기보다 열광을 주기 위해서는 관념의 틀을 꽨 노력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인지에 의한 의지가 필요하다.龍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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