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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kornc

Subject		끈기와 적성

나는 초등학교를 다닌지 근 30년이 지났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끔 생각해 보면 현재는 폐교 되었지만, 그 당시는 전교생이 360명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4학년때 담임으로부터 우연한 기회에 나를 가리켜 끈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 이 이야기는 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 이후 살아온 삶을 보면 그 이야기는 맞는 말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깊이를 갖기 전 타 분야를 보면 그 분야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골몰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여러분야를 접하면서 어느 한 분야에서 만족하면서 살기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나 자신도 내가 무엇이 되려고 이런가 하는 의문점을 가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가정환경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부모님이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 줄수는 없지만, 사람은 하늘이 낳고 날 때 이미 할 일을 정하여 준다는 말이 있듯 부모님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이런 것을 원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생각은 분명 강요되지 않으면서 각인되어 우리 옛말에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말이 있듯 이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오늘을 교육시키는 부모들에게도 교훈이 될 듯 쉽다. 내 자식만은 어떻게든 나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표현하면서 실천하는 것보다 스스로 하게 하되 마음 속으로 가야할 방향을 뚜렷히 가지고 질문 했을 때 제시하여 질문 내용을 충족시키는 것이 지금 교육보다 더 오래 갈 수 있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꾸고 실현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강요하는 교육보다 시간은 더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하는 전인 교육 말이다.

이것은 아버님께서 생존시 가르치고 확인시켜 준 바이다. 우리 집안은 지금 17대 종가로 500년간 자연부락을 근거지로 유교적 씨족사회의 풍속에 따라 끝임없는 자아고취로 인화에 의한 지손을 이끈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40 ~ 50년대의 격변기를 거치고 60 ~ 70년대 새로운 사회로 개편되면서 그 동안 씨족에 의한 수평적 집단의 와해로 이어졌다.

원인은 씨족으로서의 역할 자체가 와해 속에서 인화로 발전되어 왔고 이로 인한 후손의 사회적 입지가 높아지면서 씨족으로 인한 종속적 인식에 의한 이탈을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오늘날 사회 현상과 같이 씨족이 아닌 타성에 의한 새로운 집단이 형성되었다. 이 사회는 그 이전의 유교적 사회환경에 의한 씨족사회의 다스림의 근원인 관습보다 성문법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이 과정과 과정이 필터링화 되지 않고 바로 직행하는 사회로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천천히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급속히 진행되면서 일어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우리가 아무리 잘 산다고 왜쳐도 우리의 삶은 점점 더 고달퍼 진 것이 그것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를 알지 못하였으나, 지금 생각을 해 보니 나와 같이 정상적으로 가는 사람도 많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보는 시야에 따라서 달리할 수 있겠지만 나는 90년 초부터 창작기술체계에 대한 이론 정립을 통해 90년 후반 그 동안의 대안 검토로 현장 적용을 하면서 여러 시행 착오로 이제는 정착단계에 이러게 하였다. 그리고 근 15년 이상을 동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와같이 끈기가 없다고 이야기를 들어 내가 어떻게 이러한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할 수 있을까? 이야기 한 사람의 판단이 잘못되었는가 아니면 내가 하는 일이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인가? 그러한 현실을 잘만 파악한다면 둘다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다. 그 이유는 끈기가 없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으나 나는 이 분야의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그러면 적성이 맞다고 보아도 될 듯 싶다. 그리고 부모님의 생각과 일치시키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며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적성을 통한 경험으로 부모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일치시키는 그 날까지 노력하여야 한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끈기는 무조건적인 것 같다. 현명한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밀어 붙여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판명나게 하는 불안한 판단인데 반하여 적성은 언제나 행위시 순리에 의한 진행으로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과정이 진행되면 될 수록 어떠한 안에도 적합하게 대응하게 해 줌으로써 진행 과정과 성과의 차이가 크기 않아 취미를 잃지 않고 한결같이 개선하여 목표 달성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안으로 자신의 삶을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수명을 길게 하면서 일하는 보람을 찾고 이로 인한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인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무조건적 끈기 보다 다양한 적성이 났다. 이렇게 개개인의 다양한 독창성에 의한 적성이 개발될 때 우리 사회는 풍요롭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개인적 입장에서는 아무리 남의 것이 커 보인다 하여도 자기 것만 못하니 자신의 맞는 적성으로 목표를 설정 달성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2007년 8월 12일

kornc 코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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