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중 하나인 추석을 지내기 위하여 시골을 오가면서 빨리가는 것을 포기하고 중간 중간 동생들 집에 들러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면서 산간 계곡이 보여주는 은은한 매력과 그로부터 나오는 맑은 물과 나무 사이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가니 어느듯 집에 도착하였다. 우리 마을은 앞뒤 좌우 산으로 둘러져 있으며 앞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곳에 우리 전가가 특히 종가인 우리 집이 약 500년전에 들어 온 이후 지손들과 씨족을 형성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전가도 이제는 젊은 사람은 얼마 없으며 60대 이상이 조금 있는 상태이다.
내가 어릴 때 우리 종가는 사람들로 북적 거렸다. 집안이 다 모여 요즈음과 같이 기기 없이 그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며 가무를 즐기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속에서 타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은연 중에 배우면서 자랐다.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고 표현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웃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기에 가끔 만나는 우리 가족의 모임은 동일한 장소와 시간을 보내면서 더 많이 웃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자랐다면 다른 사람과 같이 자기 것만 소중히 하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고 결국 열지 못하다가 보니 항상 조린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아무리 사회가 지위와 금전적 힘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결코 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증명하듯 대대로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도 가니 어머님께서 누가 돈을 잘 번다고 하였다. 그 집안은 대대로 자기 것을 남아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을 자기 자신만이 갖고 살아가는데 익숙해 있었다. 그래서 이웃이 어떠 하듯 상관하지 않고 혼자만 제일로 생각하고 산다. 사회가 어디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물론 평소는 가능하지만 혼자 감당하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이웃과 사회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평소 그런 득을 쌓아 놓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에 누구의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며 또 누가 도움을 줄 것인가. 이것 때문에 나누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 생활을 하는한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무엇이 진정한 행복한 삶인가? 다름 아닌 사람들 속에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배우고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60 ~ 70년대 대부분의 가족 구성이 3대 정도 이었으나 요즈음은 자녀를 대리고 살거나 아니면 부부가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더구나 정상적인 사회에서 나눔이란 없는 상태이다. 그러보니 내만 잘 살면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외치는 것은 구호에 거칠 개연성이 있다. 이런 현상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면 되고 남이 하면 안된다는 사고 말이다. 이런 현상은 60 ~ 70년대 씨족으로 인한 유교적 기반이 무너지면서 자발적 참여의 부재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 힘의 원리에 의하여 사회가 구성되고 그 속에서 잇속으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 지면서 가능한한 힘이 닫는 곳까지 마구 훼손시키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마음 마져 황폐화시켜 결국은 회생 불능 상태에 서 있게 만들었다. 이것을 우리와 같이 사람을 아끼고 작은 것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디에 있는지와 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 말이다. 사람은 이런 사회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나는 우리의 선조들이 이렇게 까지 좋은 선례를 유례시킨 줄은 몰랐다. 우리 후손들이 널리 전파하여야 하는 의무감을 다시 느꼈다. 고향을 다녀오면서 KORN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