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이 많은 관계로 신발을 신방장에 넣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두고 들어가고 있었다. 나도 두고 자리로 가서 앉았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오는데 앞선 사람이 신발을 밟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식사를 기분 좋게 하고 나오는데 왠지 그 광경을 본 후부터는 기분이 영 언잖았다.그 이전에도 그런 인식을 갖고 실천하였으나 그 후부터는 더 주의를 하고 있으며 바닥을 밟으면 밟았지 손님의 신발을 밟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제 평소 대로 골프 연습을 한 후 사우나를 하고 나오는데 평소 수건으로 발을 닦아야 하는지 항상 의문을 가지면서도 발을 닦지 않고 다리만 수건으로 말리곤 하였는데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는데 60대정도 되어 보이는 건장한 사람이 수건을 밟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더니 자신의 수납장으로 수건을 발로 끌고 갔다가 옷을 다입은 다음 끌고간 수건을 발로 수납대에 던져 버리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 나가는 뒷 모습을 보니 풍채는 좋아 보였으나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탁을 하긴 하지만 얼굴을 닦는 수건이기 때문에 발을 닦는 것은 왠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지근지근 밟아서는 더욱 안된다. 집에서도 초기에 이런 모습을 보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니 처음에는 어떠하냐고 하더니 이제 우리 집에서 수건을 밟는 일은 더물다.
사소한 것이지만 이것이 지켜질 때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지 이런식의 인식이 바뀌지 않은 한 물질적 풍요에 맞는 행복 지수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사소한 것부터 실천이되어 우리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데 참여하여야 한다.
